용인시가 선거구 획정 경계조정과 관련해 해당 선거구 주민대표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학규 용인시장을 비롯해 이상철 용인시의회의장, 이성규 고문변호사, 동백동, 마북동, 상현2동 주민대표들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청구서를 오늘(6일) 제출했다.

이번 헌법소원은 행정구역상 기흥구 관할구역인 동백동과 마북동을 처인구로 편입하고, 수지구 상현 2동을 기흥구에 편입시킨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경계 조정은 행정구역, 인구수, 지역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선거구 획정의 기본 취지를 무시한 것으로 효력이 정지되고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정개특위의 이번 결정은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헌법상 평등 원칙을 도외시하고 선거구를 조정한 것으로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지난 1월26일 국회 정개특위에 용인시 선거구 분구 관련해 인구 37만명이 넘는 기흥구를 2개 선거구로 분구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제출한 바 있으며 나눠먹기식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시민의 권리가 침해되는 현실을 간과하지 않고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개특위는 지난 2월27일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선거구 획정 관련해 ‘용인시 갑을’은 21만594명인 처인구에 기흥구인 마북동, 동백동을 편입시켜 30만5978명으로 조정했고 ‘용인시 을’의 경우 36만7700명인 기흥구에서 동백동, 마북동을 빼내고 수지 상현2동을 끼워 넣어 30만4564명으로 조정했으며 ‘용인시 병’의 경우는 상현2동을 빼내 수지구를 28만3408명으로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