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가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시민도 보건소 설별진료소에서 무료 검사를 진행한다. 용인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용인시는 유증상자만을 무료로 진담검사를 실시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8월14일 시장 집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무증상 시민에게도 진단검사를 지원하라”고 관계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또 “우리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자들에 대한 면밀히 진단검사와 자가격리자를 엄격히 관리하라”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신속히 시민에게 공개하고, 각 구청은 CCTV 등 동선을 조사하는데 적극 협력하라”고도 했다.

백 시장의 이러한 지시는 지난 10일부터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확진자 집단 감염 등 2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3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예약제로 무료 진단검사를 하도록 세부방안을 수립해 조속히 시민에 안내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에 대해 28일까지 집합금지를, 관내 전체 교회 754개소에 대해선 예방 차원에서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 용인시는 추가 확산 추이에 따라 명령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 14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긴급회의를 열고 무증상 시민도 무료 진단검사를 지원할 것을 관계공무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현재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우리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600여명의 신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중 142명은 음성이 나왔고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용인시는 오는 18일부터 개원 예정이던 관내 어린이집의 철저한 방역소독으로 예정대로 문을 열 방침이다.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수지구 상현2동과 기흥구 보정동은 어린이집 관계자와 상의해 개원 연기를 검토 중이다.

여기에 용인시는 수지구 죽전고와 대지고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을 고려해 교육청과 협의에 따라 이 지역 학원에 대해 자율 휴원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14일 긴급대책회의에서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게 가장 급선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부서별로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시민 여러분들도 그동안 잘 지켜준 대로 마스크 착용과 밀접 행사 자제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엄격히 이행해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