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백군기 용인시장과 독립운동가 홍재설 선생의 후손들이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용인시)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8월12일 지역을 대표하는 2대 독립운동가 홍재설 선생과 그의 아들 홍종욱·홍종엽 선생의 후손들을 만나 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족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군기 시장은 이날 시장 집무실에서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이들 후손을 만나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도록 예우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엔 포곡읍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홍종욱·홍종엽 선생의 손자 홍세표씨 등 4명의 후손과 우상표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 양승학 용인시시정개혁위원회 부의장 등이 함께했다.

홍민표씨는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선조의 희생을 잊지 않고 찾아줘 감사하다”면서 “아직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후손이 많고, 어렵게 생활하는 유공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홍재설 선생은 지난 1907년 고종황제 양위를 반대하는 대한문 앞 석고단 시위에 참가했고, 정미7조약을 반대해 을사오적 이완용의 집에 방화시위를 하는 등 열정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쳤지만, 그의 업적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 2019년에서야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홍재설 선생의 영향을 받은 두 아들 홍종욱, 홍종엽 형제는 1919년 3월28일 처인구 포곡읍 만세운동을 주도한 공이 인정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