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가 대형 기숙학원에서 발생한 수험생 집단 식중독 증상과 관련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용인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7월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처인구 양지면 소재 대형 기숙학원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학원에서 단체 식사를 한 486명 전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숙학원에서 숙식을 하는 학생 1명이 고열과 장염 증상이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4일까지 10여명의 학생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으로 관내 의료기관 2곳에서 진료를 받아 학원 측은 처인구보건소에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를 했다.

용인시는 경기도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기숙학원에서 식사를 한 학생과 교직원 등 486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역학조사를 한 뒤 73명으로부터 식중독 유증상을 확인했다.

또 유증상자 29명과 조리종사자 14명 등 43명에 대한 인체검사와 함께 보존식, 도마, 조리용수 등 45건을 수거해 환경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수험생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용인시 처인구 소재 기숙학원. (YTN 캡처)

용인시는 주방과 학원 시설을 긴급 소독하고 학생들에게 가열한 식품을 급식하도록 조치했다.

용인시는 지금까지 확인된 유증상자를 모니터링하면서 인체검사와 환경검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많은 학생이 숙식하는 기숙학원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들어와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장마철 식중독 사고가 잦은 만큼 대규모 급식시설 관계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의대생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만 받아 숙식하는 이 입시학원의 한 달 비용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