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던 20대 여성이 자살을 기도했지만 이를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했다.

용인서부경찰서 수지지구대는 지난 3일 오전 10시20분경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한 원룸에 거주하는 딸이 몇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50대 남성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수지지구대 소속 박병준 경위와 윤상덕 경장은 평소 딸이 신경안정제를 많이 복용하고 있었고 직장에서 불미스런 일로 많이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진술을 토대로 단순 가출이 아닌 자살기도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신속히 원룸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119의 도움을 받고 집안으로 들어가 다량의 신경안정제로 추정되는 약을 복용하고 방바닥에 쓰려져 신음하고 있는 김 모씨(20, 여)을 발견하고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아버지 김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한 것이 결국 소중한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경관은 “평소 주변의 많은 대화와 관심이 자살을 예방 하는 큰 방법 중 하나”라며 “차후 순찰근무를 돌며 자살 기도자인 김씨의 집을 자주 방문해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