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정상업무를 위해 시교육청에 출근하자 일부 시민들이 9층 집무실로 몰려와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빚었다.

▲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특정단체 회원들이 곽 교육감의 복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께 곽 교육감이 정상 출근해 집무실로 올라간 지 10여분 후 교육청 정문에서 "교육감은 사퇴하라"고 외치던 시민 5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집무실로 따라 올라와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아이들을 동성애자로 만들고 싶나" "곽 교육감은 양심이 있나" "교육감 아무나 하나 사퇴하라"는 등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자 교육청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다른 일행은 교육청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로 곽 교육감 집무실로 가지 못하게 막자 계단을 통해 9층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며 계란을 직원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곽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의 재의 철회를 둘러싸고 교과부와 정면 충돌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어 곽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심이 나오기까지인 6개월 동안 교육계 안팎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곽노현 교육감은 이대영 부교육감, 실ㆍ국장 등과 환담을 나눴으며 `학교폭력 근절 대책 수립을 위한 TF 구성 최종안에 대해 보고받으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