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용인시)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어린이집 운영자들이 용인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 어린이집의 휴원을 무기한 연장하면서도 긴급보육을 통해 평소와 같이 운영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간·가정어린이집은 교사 인건비가 전혀 지원되지 않는 비지원시설이지만, 정부의 긴급보육 방침으로 사실상 평소대로 운영되는 데 있다. 긴급보육은 학부모가 신청하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데, 보육시간은 종일보육으로 급식과 간식도 평소와 같이 제공된다.

이렇다 보니 교사 인건비 등 운영비를 어린이집이 그대로 떠안고, 여기에 휴원에 따른 학부모들의 퇴소요청도 잇따르고 있어 이중고를 겪는 어린이집들은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용인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지난 4월1일 백군기 용인시장에게 ‘탄원서’를 전달했다.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는 “긴급보육을 무조건 강행하는 정부의 명령에 따라 지금껏 손해를 감수한 채 운영하고 있다”면서 “장기휴원에 따른 대책 없이는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문을 닫고 교사들에게 무급휴가를 줘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싶은 심정”이라고도 하소연 했다.

관련해 용인시는 어린이집 인건비 지원을 검토 중이란 입장이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아동보육과 관계자는 “재원 마련이 가장 큰 문제”라며 “사용 가능한 예산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용인시가 편성한 코로나19 긴급 추경예산 1524억원 가운데,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예산은 없다.

반면,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지원에 적극 나서는 곳이 있다. 성남시와 화성시, 시흥시, 파주시 등이 어린이집 인건비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한 것이다.

성남시는 우선 18억원의 예산을 어린이집 570개소에 각각 300만원을 시흥시는 3억9000만원의 예산으로 300개소에 130만원씩 지원한다. 또 파주시는 250만원씩 300여개소에 지원할 예산 7억5000만원을 마련했고, 화성시는 26억원의 예산을 퇴소율에 따라 어린이집에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