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처인구 이동읍 진성테크에 마련된 간담회장에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신종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침체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2월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수출‧제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마련된 10일 처인구 이동읍 진성테크를 방문해 가진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8개 기업 대표들은 중국 현지업체 관계자가 격리되는 등으로 연락이 막히고 공장이 멈춰 부품 수급이 어려운 데다 수출 창구마저 막혀 자금 융통이 안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영 진성테크 대표는 “한해에 100만달러 가량을 수출하는데 95%가 중국업체”라면서 “중국 수출은 물론 현지 은행업무까지 마비돼 대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5건을 포함해 지난 3일부터 용인시가 운영하는 신종코로나 관련 중소기업 피해신고센터에 총 1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한 업체는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현지 담당자가 자가격리돼 공장 가동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라며 “국내 자재로 대체할 경우 월 350만원 가량의 부담이 늘어 신종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고 호소했다.

용인시는 이러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운영자금으로 한 업체당 최대 3억원을 3년까지, 190억원의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연 2~2.5% 내외의 이자 차액도 보전해준다.

이는 대출 능력이 없거나 시급하게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업체를 위해 신용과 피해 규모에 따라 용인시가 무담보로 보증을 서주고 이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여기에 수출거래 도중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해 안심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하도록 지원하는 수출보험 지원사업의 예산을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해 160여개 업체에 지원한다.

▲ 백군기 시장이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겪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지원 계획을 말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이와 함께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시장 판로가 막힌 중소기업을 위해 15곳을 선정해 6월 중 백군기 용인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장개척단을 구성, 베트남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이들 파견기업에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알선해주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의 새로운 진출로 확보를 도울 계획이다.

용인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소상공인에게도 최대 5000만원을 5년까지 100억원의 특례보증과 3%의 이자차액을 지원한다.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의 할인율을 3월까지 6%에서 10%로 상향할 예정이다. 와이페이는 1만~50만원을 희망 금액을 미리 충전해 전통시장이나 음식점·마트 등 관내 3만4000여곳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용인시는 또 12일과 19일 수요일을 직원 외식의 날로 정해 구내식당을 휴관하고 1200여명의 직원들이 용인중앙시장 등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매주 수‧금요일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직원 외식의 날로 지정‧자율운영하던 것을 확대하는 것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이 기간 구내식당 내부를 소독한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일자리산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신종코로나 관련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일자리사업부문 예산 480억원을 비롯해 재정도 신속집행할 방침이다.

관련해 용인시는 신속집행 관련 입찰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긴급입찰로 진행하고, 선급금 지급기한을 3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의 신속집행 지침을 시행키로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난관을 극복하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와이페이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