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경전철 노조가 경전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에 정규인력 충원과 운영사의 투명한 경영 등을 촉구하며 12월30일과 31일 이틀간 파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용인시가 비상대책을 내놨다.

용인시에 따르면 경전철 노조가 예고대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용인시는 건설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23명 규모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용인시가 경전철 운영 위탁을 준 용인경량전철(주)과 실제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 등과 통합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상황발생 시 대응 및 수송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노조의 파업 기간 시민들의 출퇴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경전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와 대체인력 투입 등 출퇴근 시간대에 정상적인 운행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노동조정위원회는 용인경전철 노사에 관제와 전기, 신호, 차량, 시설 등 필수인력 70.83%(68명)을 유지토록 조정했다. 일반 도시철도와 달리 무인으로 운행되는 용인경전철은 관제사 등 소수의 필수인력만으로도 일정 수준은 가동할 수 있다.

이에 용인시는 현행대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3분 간격으로,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5분 간격으로 경전철을 운행키로 했다.

▲ (용인경전철)

용인시는 파업이 장기화해 경전철 운행률이 저조해지면 노선버스 배차 간격 단축과 출퇴근 시간 택시 집중투입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에도 단기적으로는 경전철 운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용인경전철을 안전하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용인경전철 노조는 지난 1월 설립 후 12월까지 총 41차례에 걸쳐 정규인력 충원과 운영사의 투명한 경영 등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에 요구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한편, 12월24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산하 용인경전철지부는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윤 추구를 위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네오트랜스의 무책임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면서 “네오트랜스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30일과 31일 이틀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인경전철지부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60일 이상의 태업·파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용인경전철은 소유자인 용인시가 용인경량전철(주)에 운영을 위탁했고, 다시 용인경량전철(주)은 네오트랜스(주)에 운행을 맡겼다.

용인시는 지난해 용인경량전철(주)에 388억원의 경전철 운영 예산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