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가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운영되는 ‘용인경전철’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경전철 내부 직원들의 비합리적인 임금 문제 등도 불거졌다. 용인시는 지난해 경전철 운영비 등으로 388억원 혈세를 지원했다.

용인시의회 제239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12월23일 오전 5분 자유발언에서 박남숙 시의원(민주당)은 “그동안 용인시 전임 시장들의 오판으로 혈세낭비, 세금먹는 하마 등 아픈 역사를 가진 경전철 문제가 심상치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일(24일) 낮 용인시청 앞에서 용인시가 회계감사나 간섭도 제대로 못하는 노예계약으로 이익추구만 하는 경전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 측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가 대대적인 집회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용인경전철지부는 30일과 31일 경고파업에 이어 이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60일 이상의 태업·파업을 이어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남숙 시의원은 “앞서 11월23일 경전철 기흥역사 부근에서 경전철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고,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의 미숙한 조치로 30여분이나 승객이 경전철 안에 갇혀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역사과 역사 사이의 공중이나 외진 곳에 경전철이 멈춰 불안한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경전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면, 750볼트(직류)의 고압선로에 감전돼 끔찍한 참사가 생길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경전철 운영사는 네오트랜스는 2년간 50억원의 수익을 낸 업체는 성남시에 본사를 둬 법인세를 용인시에 내지 않고 있다. 기가 막힌 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또 “경전철 직원들의 초봉이 2012년에 비해 지난해는 170만원이나 줄었는데 팀장급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면서 “시민의 안전은 뒷전인데 용인시는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남숙 시의원은 “용인시는 경전철 운영사인 네오트렌스 본사를 용인시로 이전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루 3만명이 넘게 타는 용인시민이 안전하지 못하다. 용인시민의 세금이 기업의 이윤으로 누수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