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이 수지구와 처인구 분구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전경.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 양당 간사협의에서 민주당은 경기도 파주와 용인시 기흥 등 3개 선거구 분구와 세종시 신설등 4곳의 선거구를 늘리고 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 경북 상주, 전남 담양·곡성·구례(경남 1, 경북 2, 전남 1곳) 등 4곳의 선거구를 합구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측은 파주와 강원 원주 등 2개 선거구를 분구하고, 대신 비례대표 2석을 줄인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회 선거구획정위회는 ▲경기 용인 수지 ▲경기 용인 기흥 ▲경기 파주 ▲경기 수원 권선 ▲경기 여주ㆍ이천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부산 해운대ㆍ기장갑 등 8곳을 분구하고 ▲부산 남구 갑ㆍ을 ▲전남 여수 갑ㆍ을 ▲서울 성동 갑ㆍ을을 1선거구로 합구 ▲대구 달서구 갑ㆍ을ㆍ병 ▲서울 노원 갑ㆍ을ㆍ병은 갑ㆍ을로 각각 합구 하는 등 5곳을 합구하도록 제시하는 방안을 내놨음에도 이번에 새로 제시한 안에 대해 지역 예비후보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용인시 기흥구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김민기 등 4명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여·야간 정략적 거래가 이뤄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나라당의 선거구 분구와 관련한 이번 안은 사리에 전혀 맞지 않는 부당한 방안으로 정략적 게리맨더링”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번 양당 제시안이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는 방안으로 통상적으로 정개특위에서 논의됐던 안건을 선거구획정위에서 재론하는 게 보통이지만 획정위의 제시 방안은 거론된바 전혀 없었다는 것.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구는 행정구역, 인구수, 생활구역, 교통, 지세 등과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사회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하지만 기흥구에 속해있는 동백동 지역을 처인구에 편입시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나 주민들의 편의차에서도 있을 수 없는 처사며 인구 76만 명인 안산시가 4개 선거구임에도 91만이 넘는 용인시를 현재와 같이 3개구로 존치한다는 것은 용인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불거진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문제와 해당지역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준선, 민주당 우제창 의원 그리고 양당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