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0일, 정진교 소장이 장비와 기반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현행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거방식과 선별율(소각량) 아무런 연관 없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통합수거를 하지 않은 이유로 비교한 수원시의 입장이다. 용인시는 지금까지도 수원시와 같은 수거방식으로 바꿀 경우 선별율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용인시 쓰레기 수거방식 유지를 위한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이렇게 잘못된 주장을 시민과 용인시의회, 언론에 계속해 전하고 있다.

정진교 용인시 환경위생사업소장은 지난 12월13일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생활폐기물 ‘수거방식’을 바꾸면 한꺼번에 치워야 하는데 수거차량이 각기 다르다 보니, 재활용쓰레기가 일반쓰레기 수거차량에 섞여 소각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거방식 바꾸면 무조건 10% 소각량이 늘어난다”면서 “그 근거는 타 자치단체와의 비교”라고 주장했다.

타 시는 수원시를 말하는 것으로 용인시와는 다른 수거방식으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앞서 12월9일 열린 시정답변에서 정 소장은 “수원시의 선별율은 65%~70% 수준으로 용인시 82%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우리는 용인시의 주장대로 수거방식과 선별율(소각율)이 관계있는지를 수원시에 물었다. 수원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12월20일 Y사이드저널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인순 수원시 청소행정팀장은 “말도 안 된다. 수원시를 거론하면서 수거방식을 바꿔 통합수거를 하면 선별율이 낮다는 소리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거방식과 선별율(소각량)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는 논리”라며 “상식적으로도 일반과 재활용쓰레기는 이미 각각 분리 수거돼 차량으로 수집된다. 용역업체가 이 과정에서 제대로 수집하면 될 일을, 운반차량에 뒤섞여 선별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듣고 보도 못한 논리”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정리하면 수거방식과 선별율(소각량)은 관계가 없고, 또 용역업체의 수집방식을 제대로 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수원시는 관련 내용에 대해 용인시로부터 공문으로 자문을 구하거나 물어본 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가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판단했다고 지적되는 대목이다.

한편, 정진교 환경위생사업소장은 지난 12월13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전반적인 것을 제대로 모르면서 ‘통합수거 통합수거’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렇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