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쓰레기 관련 예산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박남숙 시의원.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쓰레기 수거방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용인시의 내년도 쓰레기 관련 예산안에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쓰레기 관련 예산안 등을 결정짓기 위해 12월16일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밤 11시50분쯤 끝나기도 했다.

용인시의회는 결국 다음날인 17일 오전 이의제기에 나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남숙 시의원(신갈·영덕·기흥·서농동)은 ‘238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예결위의 생활폐기물 예산 승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현 수거체계에서 통합수거로 바꾸면 재활용 분리율이 떨어진다는 용인시의 주장은 상식 밖”이라면서 “용인시가 근거로 제시하는 수원시의 사례는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단순비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도 생활폐기물 전체 예산 중 30%인 127억원을 삭감해, 내년 상반기내에 수거방식에 대한 납득할 만한 근거자료와 통합수거 시범적용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남숙 시의원은 그러면서 “예산은 모든 것이 투명해지고 타당성이 입증될 때 추경에서 반영해도 늦지 않는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번 기회에 문제를 인식하고 다음 기회에서라도 바로 잡아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정예산안 표결 결과.

이날 박 의원이 일부 삭감해 내놓은 쓰레기 관련 수정예산안은 기명전자투표에 부쳐져 찬성 7명,(박남숙, 강웅철, 정한도, 이미진, 윤재영, 신민석, 김기준) 반대 18명(이건한, 남홍숙, 유진선, 박원동, 김상수, 이창식, 명지선, 윤환, 윤원균,장정순, 김운봉, 황재욱, 안희경, 이진규, 김진석, 박만섭, 유향금,) 기권 4명(김희영, 이제남, 전자영, 하연자)으로 부결됐다.

한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돼 수십년간 지나온 쓰레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문제의식을 갖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평이 나온다.

한편, 용인시의 내년도 생활폐기물 관련 민간위탁금은 총 495억8900여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