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왼쪽부터)서인학 램리서치코리아 회장, 백군기 용인시장, 김언식 (주)신삼호 회장이 램리서치 지곡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산업용지 수의계약 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경기 용인시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램리서치’(Lam Research)가 테크놀로지센터를 건설한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이어 테크센터까지 입주할 경우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 위상을 굳히게 될 전망이다.

용인시는 11월20일 시장 집무실에서 램리서치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이곳 산업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기 위한 입주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백군기 용인시장, 서인학 램리서치코리아의 회장과 김성호 사장, 지곡일반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주)신삼호 김언식 회장 등이 참석해 진행됐다.

현행 산업입지·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엔 외국인 투자기업이 직접 사용할 산업용지에 대해 산업단지 지정권자와 협의한 경우, 해당 기업에 필요한 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해 놨다.

이에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조성되는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산업용지를 공급받아 반도체장비와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시와 (주)신삼호는 램리서치가 빠른 시일 내 연구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산단계획 변경과 선분양, 준공 전 토지사용 등의 행정지원을, 또 부지 조성원가가 합리적으로 산정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 백군기 용인시장(가운데)이 협약서를 들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용인시)

현 공정률은 약 10%인 지곡일반산단은 이미 진입도로가 완성돼 내년 초부터 부지조성과 건축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상태다.

램리서치 측은 향후 2년 내 토지매입과 연구소 건축, 설비 구축 등의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램리서치코리아 사장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을 107만 용인시민과 함께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시설을 유치한 용인시는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아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 위상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둔 램리서치는 연간 매출 96억달러로 세계 반도체 장비업체 3대 기업 중 하나다. 1991년 성남시 판교에 한국지사인 램리서치코리아를, 2011년엔 오산시에 글로벌 장비 제조시설인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