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점호 교장이 학생들에게 한국 전래놀이의 하나인 굴렁쇠굴리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굴렁쇠굴리기는 그 옛날 나무로 만든 술이나 곡식을 담아두던 통을 뉘어 굴리며 운반하던 것에서 유래된 놀이로 알려져 있다. (사진= 양지초등학교)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평소 학교에서 휴대폰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모습과 달리 우리의 민속놀이 배우기에 열중인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용인 양지초등학교(교장 권점호)가 바로 그곳. 이 학교는 11월11일부터 29일까지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놀이 어울림 교육’이란 특별한 수업을 하고 있다.

교장이 지접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생을 대상으로 연날리기와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긴줄넘기 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학생들은 “명절이 돼야 할 수 있었던 민속놀이를 평소 학교에서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연날리기와 굴렁쇠 굴리기는 처음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친구들이랑 맨날 핸드폰 게임만 하고 놀았는데, 앞으로는 민속놀이를 하면서 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고 민속놀이 수업을 긍정적으로 배우고 있다.

교사들은 “교장선생님이 직접 지도해 줘 아이들이 더욱 집중하고 배우는 것 같다”면서 “특히 또래집단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민속놀이를 통해 교우관계가 돈독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