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왼쪽 네 번째부터) 양춘모 공동대표, 백군기 용인시장, 윤원균 시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자화견이 끝난 뒤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용인환경정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지역 환경단체가 최근 용인시의회를 최종 통과한 ‘용인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용인환경정의(공동대표 양춘모·강경태)는 11월18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는 지난 5월 초 환경부 주관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 구축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뒤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해 용인시 기후에너지과,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기업, 용인환경정의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협력해왔다”고 했다.

이어 “9월 윤원균 시의원 대표로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 소속 의원 전원 공동발의로 상정돼 10월21일 본회를 통과해 시민의 알권리가 보장된 이번 조례 제정을 환영하는 차원의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례는 화학물질사고 예방과 비상대응체계 방안으로 요구돼왔던 주민의 참여와 알권리 보장을 핵심 조항에 포함시켰다.

또 화학물질 안전관리와 화학사고 대비‧대응에 관한 주요 정책, 이행 여부를 심의·자문하기 위한 화학안전관리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위원회엔 화학·환경·보건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화학물질 관련 산업계와 민간단체, 근로자단체 등이 추천하는 사람, 주민 대표 위원을 두도록 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보장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군기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용인환경정의)

여기에 용인시장이 ‘화학물질모니터단’을 위촉할 수 있도록 해 용인시와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화학물질 배출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 현장 애로사항 청취 등을 통해 화학사고 예방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역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해 화학사고의 예방적 시스템에 초점을 둬 의미를 크게 했다.

조례 제정에 견인차 역할을 한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은 “이번 용인시 조례는 시민사회의 참여 와 그 역할을 강조해 협치와 실질적 활동에 중점을 둬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화학물질 관리는 예방과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례 시행과 함께 지역대비체계를 잘 구축해 모두가 안전한 용인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원은 “용인시와 시의회, 기업, 시민단체가 함께 조례안을 만들었다는데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면서 “조례 제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춘모 용인환경정의 공동대표는 “용인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조례를 운영·보완해가며 용인시의 화학사고 예방·대비‧대응 체계가 전국 지자체의 모범이 돼, 우리 사회가 안전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로 되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