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 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앞둔 가운데, 사회 각계각층이 범대위를 구성, ‘이재명 지키기’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9월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오늘, 3년 전 한마음으로 촛불을 들었던 그 비통한 심정으로 또 다시 이 자리에 섰다.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면서 “대한민국에 여전히 정의가 살아있는 것인가. 정의와 공정의 시대정신이 지켜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범대위는 “우리는 오늘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를 시작한다”며 “경기도민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56.4%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재명 지사를 선택했다. 주권자의 명을 받은 이재명 지사는 지금 혁신적인 정책을 펼치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문을 활짝 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기본소득,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등의 보편적 복지 추진 ▲지역화폐를 통한 소상공인 및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부문 건설원가 공개, 아파트 후분양제 추진을 통한 서민주거 안정 ▲수술실 CCTV 설치, 24시간 닥터헬기 운영을 통한 기본적 인권 보장 등 이재명 지사가 앞장 서 열어가고 있는 수많은 경기도의 정책은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밝히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촛불혁명의 주역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묻는다. 이재명 지사의 민선7기 경기도정이 여기서 중단돼야 하는 것인가. 경기도정의 중단으로 1350만 도민이 혼란에 빠지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면서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재명 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는 불행한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 25일,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이재명 지키기 범대위)

범대위는 “사법부에 묻는다. 국민들은 이재명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과 당선무효형을 선고한 2심 판결의 괴리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선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하고서도 직권남용의 부가적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토론 중 단답형 답변을 문제 삼아 허위사실공표죄를 묻는 2심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설령 허위사실공표죄의 여지가 있다고 가정해도 당선무효형이 온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2위 후보와의 득표 격차 124만표, 득표율 격차 24%라는 압도적인 선거결과를 무효화하고 1350만 도민의 뜻을 무력화시킬 만큼 중대한 잘못인 것인가”라면서 “선거 결과는 이 지사의 발언이 선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이를 감안하지 않은 당선무효형은 헌법이 보장한 주권자의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현명한 판단으로 사법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과 인권의 최후 보루임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또 “국민들께도 요청드린다. 경기도지사 이재명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달라. 서명운동과 릴레이 청원, SNS 홍보활동을 통해 주권자의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확인해달라”고도 했다.

범대위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이 계신다.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는 그분들과 함께하며 국민의 힘을,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겠다. 함께해달라”며 “이재명 지사와 정의·공정의 시대정신을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1차 발기인으로 종교·법조·언론·문화예술계 등에서 1184명이 참여했다. 2차 발기인 명단 발표 때는 5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 중순까지는 대법원에 각계각층의 탄원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게 범대위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