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검 1위에 오른 ‘우리가 조국이다’ (다음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검찰이 9월23일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우리가 조국이다’가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올랐다. ‘우리가 조국이다’ 키워드는 이날 오후 5시5분 기준 다음에서 실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이번 ‘우리가 조국이다’ 온라인 운동은 사상 초유의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도 아직 조 장관이 관련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고, 정 교수의 구속 여부와는 무관하게 ‘조국 지키기’를 이어간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3일 ‘대학교수들의 검찰개혁 서명운동’에 국민들도 동참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랐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5시10분 현재 20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계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들도 대학교수들의 검찰개혁 서명운동에 동참합시다>란 제목에서 청원인은 “대학 교수들이 드디어 검찰개혁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면서 “검찰이 교수들의 검찰개혁 서명운동을 막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검찰개혁 서명운동에 참여하시는 교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도 여기에서 검찰개혁 청원운동에 함께 동참하자”고 밝혔다.

이 청원은 10월23일 마감된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편, 23일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란 제목으로 대학교수들의 성명이 발표됐다.

이들 대학교수는 “법무부 장관 취임과 관계된 마녀사냥이 한 달 보름 동안 삼천리강산을 뒤흔들고 있다. 검찰이 불쏘시개를 제공하고 언론이 기름을 붓고 적폐야당이 그 불길 앞에서 칼춤을 추는 형국”이라며 “촛불혁명의 위임 아래 출범한 개혁정부의 미래를 좌초시키려는, 이른바 수구기득권 세력의 총동원령이 개시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략>

이어 “과연 현재 사태의 핵심은 ‘조국의 가족문제’인가? 그렇지 않다. 커튼을 젖히면 전혀 다른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면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적 사안은 바로 ‘검찰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며 “무엇보다 우리는 검찰과 고위 공직자의 권력 남용을 저지하는 핵심 장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주목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독점 권력을 혁파하기 위한 강력한 내부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 ▲국회와 정부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집행하라 ▲검찰의 수사, 기소, 영장청구권 독점을 개선하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을 한시바삐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김호범·이대식 부산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유진상 창원대 교수, 최상한 경상대 교수, 임배근 동국대 교수, 소준노·최광수 우석대 교수, 고영구 극동대 교수, 진종헌 공주대 교수, 이기원 한림대 교수, 임채원 경희대 교수, 이은진 경남대 교수, 유한호 광주대 교수,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 장동석 경남대 교수, 이한기 마산대 교수, 정균승 군산대 교수, 박순준 동의대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