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남종섭 도의원 등 어린이놀이터 관련 정책토론회 패널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경기도의회)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놀이터 만들기에 힘쓰겠습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9월17일 열린 ‘2019 추계 정책토론 대축제’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경기도의원(용인4)이 강조한 말이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주최로 ‘어린이가 가고 싶은 놀이터 어떻게 만들 것인가?’란 주제로 용인 기흥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남종섭 도의원이 좌장을 맡고 토론자로는 놀이터디자이너, 시·도의원, 관계전문가, 용인지역 초등학생들이 참석해 열린 토론을 벌였다.

진용복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용인3)은 축사에서 “어른들의 고착화된 시각으로 만들어진 놀이터는 이용자인 어린이들에게 맞지 않는다”면서 “어린이들이 정말 원하는 상상의 놀이터, 기적의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놀이터가 소외 받는 이유로 늘어나는 학습시간,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놀이 가능시간의 절대적 감소, 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로의 이동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을, 아파트, 학교, 시 단위 놀이터 생태계 구축 ▲기구위주에서 놀이위주로의 패러다임 전환 ▲지역만의 개성 있는 놀이터 만들기로의 근본적 의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과 부모, 노인, 행정기관 등 이해당사자간 협의의 틀을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놀이터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전자영 용인시의원(민주당 비례)은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 행정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협치의 틀이 필요하다”며 “신릉어린이공원 개선사업 과정에서 형성됐던 ‘놀이터생태계시민모임’과 같은 협치의 틀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창희 개구쟁이어린이집 원장은 ▲놀이를 학습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 ▲아동의 활동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행동유발성(Affordance)에 대한 관심 ▲명백한 위해요소(Hazard)와 창의적인 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Risk)을 구별해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 등을 강조했다. 그는 “창의적인 사람을 키우는 놀이터를 만들려면 이 같은 것들이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유연한 사고방식, 위기대처능력 등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성 키워나가는 힘들이 놀이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 한 김광호 용인시 공원녹지과장은 “놀이터(어린이공원)는 이용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흥미로운 장소로 변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흥미로운 디자인 요소 도입, 주민참여형 설계 반영, 다양한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용인 신릉초등학교 임윤진, 김에스더, 김민채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본 어린이놀이터의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회 좌장인 남종섭 경기도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 부모와 노인 등 어린이놀이터 이해당사자들과 행정기관이 힘을 모아 어린이가 가고 싶은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