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동물보호 및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반려문화 조성 지원 조례안 기명 투표 결과.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의회 제236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월19일 열린 본회의에서 매끄럽지 않은 운영으로 상임위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두고 의원 간 설전이 벌어져 결국 표결에 부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가 열렸고 이건한 의장은 어제(18일) 각 상임위의 심사를 거쳐 올라온 조례안과 동의안 등을 의결하기 시작했다. 본회의 시작 15분쯤 경제환경위원회를 통과한 <용인시 동물보호 및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반려문화 조성 지원 조례안>을 의결할 차례가 됐다.

이 의장이 상임위를 통과한 해당 조례안에 ‘이의가 있느냐’고 묻자 김희영 의원이 ‘이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건한 의장은 10분간 발언 기회를 줬다.

김희영 의원은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섰다”고 말문을 연 뒤 “100억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례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어제 일 때문이다. 이날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윤원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용인시 동물보호 및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반려문화 조성 지원 조례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희영 의원은 조례가 만들어지기 전 용인시가 반려동물 문화센터 조성 부지 공고한 내용을 지적하며, 집행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박만섭 경제환경위원장은 5분간 정회를 선포했고, 정회가 되자 김 의원은 상임위장을 나와 자신의 사무실에서 요청한 자료를 기다렸다.

그런데 10시25분께 김희영 의원이 상임위장에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만섭 위원장을 속개를 했고, 반대 의견이 나왔던 해당 조례안이 투표 없이 그대로 통과됐던 것.(관련기사 참고)

김 의원의 발언 후 해당 조례안을 발의한 윤원균 의원도 발언을 신청했다.

윤원균 의원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용인시엔 기본 조례나 정책이 전무하다”며 “조례안에 담은 문화센터와 화장장은 당장 지어지는 게 아니다. 조례 제정 시 예산추계를 첨부하도록 돼 있어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건한 의장은 정회를 선포한 뒤 25분이 지난 오전 11시 속개했고 해당 조례안을 기명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는 여야 의원들로 나뉘어 나타났다.

조례안은 전체 29명의 의원 중 찬성 20명, 반대 7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한편, 이번 조례안의 찬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건한, 김기준, 박남숙, 유진선, 윤원균, 장정순, 남홍숙, 이은경, 이창식, 정한도, 황재욱, 이미진, 하연자, 명지선, 전자영, 안희경, 김진석 의원이고 자유한국당은 박원동, 박만섭, 윤환 의원 등이다.

반대한 의원은 자유한국당 강웅철, 김희영, 신민석, 유향금, 김상수, 김운봉, 이진규 의원 등이다. 기권은 민주당 이제남, 한국당 윤재영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