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8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옛 경찰대 물놀이장 모습. (사진= 용인시)

“휴양지에 피서 온 것 같아요”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에 마련된 무료 물놀이장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용인시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7월21일부터 무료로 운영하는 물놀이장에 보름이 채 안 된 기간 12만여명의 시민이 몰려 무더위를 식혔다.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은 “용인시 물놀이장이 워낙 잘 돼있어 타 지역 친구들이 부러워 할 정도”라면서 “올해 물놀이장이 주변 자연이 좋기로 유명한 옛 경찰대에 열려 도심 속 자연으로 피서를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만족해했다.

시민들은 6000㎡의 면적에 풀장과 대형 슬라이드, 유수풀 등 12가지 물놀이 기구가 마련돼 유명 워터파크와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실제 옛 경찰대는 푸르른 낙엽송과 은행나무로 둘러싸여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곳이다.

올해 행사는 ‘쿨썸머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물놀이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특히, 주말 오후 5시~7시 온 가족을 위한 명랑운동회, 물총 페스티벌이 열린다. 시민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가성비 좋은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며 엄지척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올해 새로 설치한 대형 워터 슬라이드는 인기 만점이다. 튜브를 타고 38m 길이의 긴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올수록 속도가 빨라지면서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바나나시소, 소금쟁이, 바운스 등 기구에서 점프하고 매달리면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수심 50cm인 5세 이하 어린이 전용 풀을 비롯해 5~7세(70cm), 8~10세(90cm) 등 연령별 전용 풀장도 어린이들의 인기가 좋다.

▲ (사진= 용인시)

백군기 용인시장은 “하루 최대 1만5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용인시 무료 물놀이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단일 물놀이장으론 전국 최대 규모”라면서 “올해는 온 가족을 위한 여름축제로 업그레이드 해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신나는 여름을 보내기 바란다”고 했다.

용인시 물놀이장은 매시간 45분마다 15분씩 휴식시간을 갖고 이때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부스에서 도자기나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매일 점심시간엔 마술이나 비눗방울, 마임 등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또 새마을부녀회와 장애인단체가 운영하는 매점에선 컵라면과 각종 음료를, 로컬푸드 부스에선 감자·가지 등의 지역 농산물이 판매된다.

용인시 무료 물놀이장은 만3세~9세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8월18일까지 휴일 없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주말은 오후 5시~7시 사이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추억의 명랑운동회, 물총 페스티벌, 수박축제 등이 열려 흥겨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용인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안전요원 36명과 운영인력 40명을 투입하고 응급조치반, 119구급차, 간호사 등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

특히, 깨끗한 수질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수질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게시판에 공개하고 수영장엔 매일 3회 이상 여과기를 통해 좋은 수질을 유지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8월22일까지 역북지구어린이공원과 서천 물내음어린이공원, 한숲햇빛근린공원 등 3곳 어린이공원에도 만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무료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