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시청을 방문한 백군기 용인시장(오른쪽)이 카미스 위원과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백군기 용인시장이 7월29일~31일까지(현지시간) 새너제이(산호세 San Jose)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핵심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을 차례로 방문해 성공 노하우를 집중 발굴했다.

백 시장의 이번 방문은 SK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에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클러스터로 꼽히는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백 시장은 이 기간 수행원들과 새너제이와 산타클라라(Santa Clara) 등을 돌아보며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Google), 세계적 그래픽카드 업체이자 인공지능(AI) 선도업체인 엔비디아(NVIDIA) 등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주 현지법인 등도 찾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추이와 관련업계 동향 등을 수집했다.

특히, 백군기 시장은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새너제이시 경제개발 책임자 등도 만나 장시간에 걸쳐 기업유치와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중점 탐구했다.

▲ 산호세시 카미스 시정위원회 위원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위한 노하우를 백군기 시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2016년 말 기준 104만2094명의 인구에 466.7㎢의 면적을 갖고 있는 용인시와 여러 모로 비슷한 새너제이시는 시스코나 이베이,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둥지를 튼 세계적 기업도시이다. 특히 8만개가 넘는 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하고 있어 창업의 보고로 불리고 있다.

새너제이시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시정위원회 소속 조니 카미스 위원은 “우리 위원회는 최근 신축 건물의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대규모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삼성전자 미주 현지법인의 사례를 들었다.

조 헤지스 새너제이시 국제담당 책임자는 “구글이 새너제이에서 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며 이외에도 최근 애플이나 어도비, 버라이즌 등 세계적 IT기업들이 새너제이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 헤지스 책임자는 “바이오나 환경을 비롯한 여러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칭과 코칭은 물론 자금조달이나 인력조달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백군기 용인시장은 “한국 반도체 신화가 시작된 용인시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등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새너제이시와 다양한 협력으로 공동 번영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삼성반도체 미국법인을 찾은 백군기 시장(왼쪽)이 법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용인시)

이에 앞서 백군기 시장은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과 세계 최고의 그래픽카드 전문업체 겸 AI업체인 ‘엔비디아’를 방문해 세계적 기술의 흐름을 듣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선도업체인 엔비디아에선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용인시에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암페어’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군기 시장은 “이번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미국 서부지역 방문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과 세계 최고 기업들의 발전전략, 비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오려 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용인시는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업들이 일하고 싶은 공간, 클러스터 내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가적 위기상황까지 촉발한 현실을 감안해 반도체 소재·장비의 연구개발·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백군기 용인시장은 실리콘밸리 핵심도시·기업 탐방에 이어 실리콘밸리 코트라 무역관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용인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뒤 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