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기흥힉스 첨단산업단지 허가 과정에서 시행사에 노골적으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컷뉴스는 <아파트 99%, 산단 0% 분양?…산업단지 맞나>란 제목의 7월25일자 기사에서 “힉스 첨단산단 아파트 분양율은 99%, 산업단지 0%”라며 허가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했다.

매체는 “2016년 당시 용인시 담당자들은 내부 반대에도 토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변경해 줬다”면서 “그 결과 용적률도 200%에서 500%까지 늘어 고층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어 “환경청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치면서 ‘아파트 2개 동을 업무시설 1개 동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으나, 용인시는 정작 경기도 산단 심의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이 누락된 계획서를 올려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어렵사리 용도변경까지 성공시킨 담당자들이 환경청의 반대에 부딪히자 ‘의도적’으로 협의내용을 누락시켰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용인시는 산단의 핵심인 산업시설보다 아파트 공사를 먼저 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줬다”며 “아파트 개발이 먼저 되고, 산업시설 개발은 지연되는 기형적인 결과가 초래됐다”고도 지적했다.

매체는 “2016년 12월 사업시행자는 힉스 첨단산단에서 가장 높은 수익이 부지에 대한 개발권을 A사에 팔아넘겼지만, 당시 용인시는 아무런 제재 없이 그대로 받아줬다”면서 “이게 ‘화근’이 돼 용인시는 스스로 정당하게 환수해야 할 분양수익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용인시는 지난 달 당시 업무 담당자 2명에게 중징계를, 1명은 경징계를 결정했다”며 “사업시행자와의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에 대해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