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경기도교육청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지난해 말 징계를 받은 비리 유치원들에 도교육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SBS의 보도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SBS 8시뉴스는 ‘학부모에 돈 안 돌려주는 비리 유치원…손 놓은 교육청’이란 제목의 7월15일자 보도에서 “지난해 말 이른바 사립유치원 사태 당시 수십억원의 회계 부정을 저지른 유치원들에 대해 징계가 내려졌고, 반년 넘게 흘렀는데 학부모에게 돈을 돌려줘야 하는 비리 유치원들은 그 처분을 요리조리 피하고 있다”면서 “담당 교육청마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경기도 교육청의 행동”이라며 “해당 유치원은 반년 넘은 지금까지 학부모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고, 횡령한 돈을 돌려주기는커녕 유치원 계좌에 넣어 두는 이른바 ‘보전조치’를 요청했다. 현행법상 횡령한 유치원 원비는 반드시 학부모에게 돌려주거나 국고로 회수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해당 유치원의 황당한 행정조치 변경 요구를 실제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구 의원실과 도의원의 요청 때문”이라면서 “경기도교육청은 현행법상 두 유치원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원칙과 법대로 적용하라고 한 감사관에 대해 외압을 언론에 알렸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16일 설명문을 통해 “비리 유치원은 감사 후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며, 환급 보전조치 이행에 대해선 이행 독촉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감사관 직위해제는 감사처분심의회 결과에 따라 지방공무원 인사부서에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지역구 의원실과 도의원 외압 문제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5월20일부터 6월12일까지 전방위적 특별조사를 벌인 결과 실제 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인사위원회’의 최종 결정 후 사립유치원 감사 외압 전모를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