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유진선, 이미진, 전자영 의원이 덕성2 일반산업단지 개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덕성2 일반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교통영향평가나 기반시설 조성 비용 등이 명확치 않다며 시의회가 반대했기 때문.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4월18일 용인시가 제출한 ‘덕성2 일반산업단지 다른 법인 출자 동의안’을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용인시가 제출한 ‘덕성2 동의안’은 용인도시공사와 덕성2 일반산업단지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던 아모레퍼시픽이 사업을 포기하자, 다른 민간사업자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하겠다며 시의회에 동의를 구하는 내용이다.

사업계획은 SPC 설립자본금 50억원의 20%인 10억원을 도시공사가 출자하고, 공동출자자인 민간사업자에게 분양과 단지 조성을 맡긴다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토지보상비 647억원을 포함해 총 1289억원이며, 개발이익금으로 98억원이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의회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통영향평가가 선행되지 않았고. 여기에 도로 개설 비용 등도 명확치 않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유진선, 이미진 의원은 “덕성2 개발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자영 의원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전 의원은 “기반시설이 없는 산업단지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이 떠안게 된다”면서 “눈앞의 경제적 이익보다는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돼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작된 심의는 4시30분까지 이어졌고, 결국 무기명투표로 찬성 3표, 반대 4표로 ‘덕성2’ 개발 사업 동의안은 부결됐다.

한편, 이번 동의안 부결로 용인도시공사는 용인시의회가 요구한 부분을 보완해 의회에 다시 제출하거나, 사업을 포기하고 덕성2 사업물량을 용인시에 반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