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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이상한 기흥역세권2 개발사업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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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7  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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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4년이 지나도록 사업자도 선정하지 못한 ‘기흥역세권2 도시개발사업’이 상식적이지 않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용인시는 민간사업자와 용인도시공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안에 대해 당초 없었던 평가항목(가이드라인)을 뒤늦게 만들어 공개했다. 게다가 민간사업자는 이 평가항목을 근거로 상당부분 내용을 재수정한 사업계획안을 시에 제출했고, 용인시가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는 것.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역세권2 도시개발사업은 기흥구 구갈동(기흥역) 일원 24만7765㎡ 면적에 5100세대 규모의 기흥역세권1과 인접해 있는 자연녹지 9만3960㎡ 부지를 개발해 2000여세대 규모의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개발사업은 2013년 민간사업자 단독으로 참여했다가 2015년 용인도시공사가 뛰어들면서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용인시는 지금까지도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했던 용인시는 2019년 1월16일 시 도시계획소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 가이드라인은 사업자 선정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용인도시공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평가하는 항목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용인시는 뒤늦게 만든 가이드라인을 같은 달 22일 민간사업자와 도시공사 양측에 공개하고 29일까지 사업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 나중에 공개된 가이드라인으로 사업계획안 내용이 미흡했던 쪽에선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확인 결과, 기회를 얻은 곳은 민간사업자다. 최종 제출된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안 내용 대부분이 용인도시공사의 계획안과 흡사했기 때문. 특히, 사업자 선정의 핵심이면서 양측이 낸 사업계획서상 가장 큰 차이가 났던 ‘개발면적’과 ‘공공기여’ 계획안이 거의 비슷해져 버렸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안 내용을 밝히지 않은 용인시 관계자는 “1월29일 제출된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안이 도시공사와 대동소이 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더 이상한 점이 있다.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안이 어떻게 용인도시공사의 계획안과 같을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궁금증은 쉽게 풀렸다. 납득하기 힘들지만 용인시가 공개한 것.

실제 용인시는 2018년 12월 민간사업자에게 도시공사 수준의 계획안 제출할 것을 보완·요구하는 과정에서 도시공사의 사업계획안을 민간사업자에 줬다.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시 미래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용인시 입장에서는 보다 나은 사업안을 받기 위해 양쪽에 기회를 준 것”이라며 “오히려 평가항목을 공개하지 않고, 기회도 안줬다면 그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흥역세권2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인 것은 사업계획서다. 이 사업계획안를 평가한다며 뒤늦게 만들어진 평가항목. 평가항목 공개에 이어 상대방의 사업계획서 공개. 용인시가 진행한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용인시가 차이가 없어진 기흥역세권2 도시개발 사업계획안을 놓고 누구를 사업자로 선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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