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민주당·사진)이 자신을 공천한 지역위원장을 대놓고 홍보해 구설에 올랐다.

이건한 의장은 지난 2월7일 오후 2시20분쯤 자신의 명의로 언론에 메일 하나를 보냈다.

3장의 사진과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도자료를 보낸 이 의장은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시자 현 수지(병)지역위원장이신 이우현 위원장께서 중앙아시아에 산재된 독립운동의 흔적과 강제이주의 역사를 되새기고자 지난 4일과 5일 카자하스탄 크질오르다 홍범도 장군묘역을 참배했다. 또 우즈벡 타슈켄트 고려인1세 요양원도 방문해 급식봉사를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소식이라 생각돼 보도자료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심과 좋은 기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고, 이 보도자료는 여러 매체를 통해 기사화 됐다.

이건한 의장을 제8대 용인시의원에 공천한 인물이 바로 이우현 용인병 지역위원장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장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을 공천한 지역위원장을 노골적으로 홍보한 것 자체가 부도덕한 정치 행위라며 씁쓸해 했다.

▲ (이건한 의장이 언론에 이우현 지역위원장 홍보를 위해 배포한 메일)

한편, 이날 용인시병 지역위원회 사무실은 이건한 의장이 언론에 보낸 3시간 뒤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