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11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사건을 수사 중인 동부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는 백군기 용인시장.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 선거사무실을 차려 놓고 선거 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백군기 용인시장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주요 매체에 따르면, 11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병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백 시장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면서 “경선 행위를 준비한 것이고 피고인의 인식이 없어 공모 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백 시장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이란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 전 주요 쟁점 사안과 입증계획 등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백 시장 측 변호인은 또 “공소장에 기재된 사무실을 선거를 위한 준비운동(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법리적으로 허용되는 행위”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백 시장과 박씨 사이에 사용대차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으므로 검찰의 가정적 사실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11월23일 유사선거사무실 설치와 사전선거운동,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백 시장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또 같은 혐의로 전 용인시 공무원 황모(57·4급)씨를 구속기소하고, 유사선거사무실 운영비 등을 제공한 박모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백군기 시장 등은 올해 1월5일부터 4월3일까지 황씨 등 지지자 10명이 참여한 유사 선거사무실을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선거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추가됐다. 박씨가 보험설계사무실로 사용하던 유사선거사무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198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증금과 3개월치 월임대료 등으로 1594만원을 특정했다.

다음 준비기일은 오는 12월18일 오전 11시 1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