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명곤 실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배명곤 용인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이 예고한데로 시 제2부시장 내정자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김대정 내정자가 무능하다는 것.

그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내정자가 시의원 활동 당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배 실장은 “4년 전 의회에서 지역 민원을 제기하며 제 이름과 직책, 고인이 되신 A과장에게 '무능하다'하는 인격 모욕을 했다. 민원의 옳고 그름을 따져야지 무능까지 판단할 줄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 실장이 이 발언은 2014년 일 때문이다. 당시 김대정 시의원은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수지 상현2동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신뢰를 상실한 A주택과장과 작금의 사태를 수수방관한 도시주택국장을 교체해달라”고 시에 강력 촉구했다.

이후 용인시는 A과장을 모현면장으로, 당시 배명곤 도시주택국장은 도시사업소장으로 인사 조치했다.

배 실장은 “시 감사에서도 잘못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나에게 무능을 운운해 놓고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는 인격과 전문성하나 없는 이런 사람이 제2부시장으로 온다 해 깔끔하게 할 말은 하고 명퇴를 신청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김대정 내정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그분(배 실장)에게 사적인 감정도 없을뿐더러 개인적으로 잘못된 언행을 한 적도 없다. 시민의 대변자로서 공식적으로 한 발언에 대해 그분이 그렇게 여긴다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배명곤 실장은 김 내정자가 기술직을 총괄하는 제2부시장에 능력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배 실장은 “시 도시건설위원이던 김 내정자는 (심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다가 특정 민원이 있을 때 회의 중간에 들어와 옳고 그름에 의사표현이 아니라 ‘해줘라’ ‘하지 말라’는 식의 결론까지 말했다”면서 “(이에) 제가 위원장자격으로 ‘여기는 의회가 아니다’ 몇 번 얘기했고 동료 위원들도 같은 의미로 말하면 (김 내정자는) 바로 나갔다. 이게 전문성이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의) 인간적인 인격과 무능, 뉘우침, 반성, 전문성, 정무능력 등은 여러분이 판단해달라. 퇴직 후 시민에 한사람으로서 공적영역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대정 용인시 제2부시장 내정자는 Y사이드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용인시장과 같은 당 의원으로 지역위원회나 의회 소통 등 정무적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 또 시의회 도시건설위 4년과 도시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해 전문성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