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 부인 소유의 빌라 지하주차장 일부가 불법 개조돼 사용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1일 보도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단독] 주택 16채 신고 용인시장… 아내 빌라 주차장을 사무실로 불법개조’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연립주택 지하주차장이 2003년부터 공장 창고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건축물대장상 1995년 건립된 이 연립주택 지하는 333㎡(약 100평)으로 이중 237㎡는 주차장이고 96㎡는 창고다. 이 주차장에 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현재 인형 제조·판매 업체가 2003년 입주해 사무실과 물류창고로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가보니 건물 지하주차장 진입로는 현재 금속제 셔터로 막혀 있었다”면서 “이 건물은 총 15가구가 입주할 수 있지만 주차 공간은 외부 주차장 3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조선은 해당 건물 입주자의 말을 인용해 “전에는 주차장으로 썼지만 지금은 인형 창고 한쪽 모퉁이에 옛날 주차장 표시만 남아 있다. 외부 주차장은 백 시장의 가족 차량 3대를 주차하는 전용 공간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하주차장 불법 전용은 세입자가 피해를 볼 수 있어 구청은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고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의 부인 손씨는 쓰지 않는 공간을 사용한 것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손씨는 “지하층 전체가 아닌 창고 영역만 세를 준 것”이라며 “지하주차장은 차를 움직이기 어려워 사실상 주차장 구실을 못했다. 세입자가 안 쓰는 주차장 공간을 사용한 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내용대로라면 100만 대도시 행정기관 수장의 부인의 발언으로 적절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장 비서실 측은 “기사 내용은 알고 있으나 아직 사실 확인은 안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