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전경.

“이거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 공직자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용인시의회 파행 71일째인 10일, 227회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9시간 넘게 정회된데 따른 공직자들의 불만이다. 실제 하루 종일 공직자들은 업무를 보지 못하고 무작정 대기해야 했다.

이날 본회의 시작 직후 이건한 의장은 30분 정회를 선포했다.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회동 때문이다. 정상화 성명도 있을 것이란 얘기도 돌았다. 해서 이 의장이 정회시간을 30분으로 잡은 점을 감안해 8일과 9일 주말 동안 양당 내부 조율을 거쳐 합의를 도출할 줄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9시간 넘게 정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협상안에 대한 양당 사전 조율도 전혀 없이 이날 조율하려 했기 때문이다. 본회의에 참석해야 할 시장과 부시장, 구청장, 실·국장들은 9시간 넘게 기다려야만 했다.

이렇다 보니 한 공직자는 “집행부 문제도 아니고 게다가 평일에 본회의를 정회시켜 놓고 의견을 조율하는 게 상식적이냐. 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직원들도 “하루 종일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사람 진을 다 빼 놨다”고 비난했다.

이날 용인시의회 본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0시간이 넘은 오후 8시15분이 돼서야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