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동공갈 등)로 기소된 기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이현석 판사는 8일 불법행위를 보도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언론사 편집인 겸 기자인 권모(5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권씨와 함께 공갈을 일삼은 이 신문 기자 이모(54)씨 등 4명에 대해서는 징역 6월과 8월,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기자라는 명목으로 건설 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불법행위를 촬영한 뒤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관청에 신고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지난 2010년 1월 용인시 한 건설 현장을 찾아가 먼지를 일으키는 덤프트럭을 촬영한 뒤 이를 기사화할 것처럼 협박해 A건설사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500여만원을 갈취하는 등 2009년 2월부터 최근까지 21차례에 걸쳐 모두 37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