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0만 대도시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이건한 의장이 용인시의회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제8대 전반기 용인시의회 파행사태가 4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 파행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서 하루 빨리 의회를 정상화 시켜야할 민주당 소속 이건한 의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등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용인시는 고양·수원·창원시와 국회 의원회관에 모였다.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공동 상생협약을 위한 것으로, 용인에서는 백군기 시장과 관계 공무원,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등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협약은 100만 대도시의 경우 광역시에 버금가는 많은 인구 증가로 행정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제도의 미비로 행정‧재정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적절한 행정서비스 제공에 어려운 점을 공동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또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자치권한과 법적지위 확보와 4개 시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각 시가 갖고 있는 역량도 최대한 공유‧활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 협약식에는 타 지역과는 달리 용인시의회에서는 8명의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한 것.

한국당은 11명의 의원의 개인적 일정 탓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특례시 추진이 시민 모두의 바람이란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의 독선과 의장의 조정 부재에 따른 파행사태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용인시의회 파행사태 40일째, 이건한 의장이 의장으로써 시대적 요구인 소통과 협치의 리더쉽 부재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8대 전반기 용인시의회가 시작된 지난 7월 초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18석)이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자 자유한국당(11석)이 강력 반발, 파행으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