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용인시의회의 잇단 파행사태는 이건한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적 동반자인 자유한국당을 설득해 의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 시켜야 한다.

‘결자해지’란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함을 비유한 고사성어로, 조선 인조때 학자 홍만종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결자해지 기시자 당임기종)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서술돼 있다.

제8대 전반기 용인시의회가 열린지도 벌써 한 달이 돼 간다. 여야가 서로 죽자고 마주 보고 달려오는 기차처럼 독선과 아집으로는 결코 꼬인 매듭을 풀 수 없다.

수레는 양쪽 바퀴가 있어야 굴러가고, 새가 좌우 양 날개를 저어야 하늘을 날 듯, 정치 역시 여야가 소통과 협치가 존재할 때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다.

용인시의회 이건한 의장은 100만 용인시민만 바라보고 정도(正道)로 의정을 펼쳐야 한다. 또 29명 용인시의원을 대표하는 무거운 중책을 맡은 본분을 직시하고 의장의 역할과 책무를 겸허한 자세로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시민들이 선택한 여야 의원들 역시 협치를 위해 다수당은 배려와 절제를, 소수당은 승복과 타협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정치격언을 다수당인 민주당은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에 용인시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이건한 의장과 시의원들에게 제언한다.

첫째, 용인시의회는 이번 파행사태와 관련해 100만 용인시민에게 진정성 있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둘째, 국회의장의 당적 탈퇴를 본 받아 시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 동안 당적을 정리해 무소속 의장으로 편향되고 치우침 없이 균형감을 갖고 의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셋째, 의원 비율에 맞는 의장단 자리를 한국당에 배정하고, 후반기에 양보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통 큰 선언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반기 2년 내에 의회 운영위원회가 시의회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항구적인 의회 규정을 마련해 2년마다 되풀이되는 후진적 의회 운영을 종식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