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6일 방송된 <리더의 조건> 화면 캡쳐]

SBS <SBS스페셜> ‘리더의 조건’이 장안에 화제다.

6일 방송된 ‘리더의 조건’ 내용은 전 재산이라곤 아내가 남긴 자동차 한 대뿐인 대통령과 퇴임 당시 지지율이 80%에 이르는 대통령, “놀면 좀 안 되나요”라며 업무를 구성원 자율에 맡기는 기업 대표 등의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 후 해당 인물과 기업 등이 다음날까지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국내 사례로 소개된 한 기업의 홈페이지는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리더의 조건>은 특권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리더들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과 ‘신뢰’라는 두 가지 공통 덕목을 찾아냈다.

우루과이와 핀란드를 비롯해 미국, 한국, 스웨덴 등 5개국의 사례로 제작된 프로그램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착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리더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의 정치 현실과 기업 문화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어서 그런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이에 대해 ‘리더의 조건’을 제작한 박상욱 PD는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후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젊은 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것을 보고, 새로운 리더십을 굉장히 갈망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욱 PD는 “다양한 리더십을 보여주자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며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박상욱 PD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되, 가르치려고 하지는 않고 다양한 리더의 모습과 생활을 보여주며 시청자들 스스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취재한 사람들이 워낙 좋은 리더라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전․현직 대통령과 국회 부의장 등 걸출한 인사들을 취재한 소감에 대해선 “방송에서 어떤 시민이 그들의 리더를 ‘우리 중의 하나’라고 했다”면서 “정말 30분 정도만 같이 있어도 우리와 차이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고 소탈하고 신뢰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케줄이 워낙 바쁜 사람들이다 보니 취재를 아주 짧게 밖에 못 했다”며 “더 많은 모습을 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