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용인도시공사 최모 전 사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용인시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용인도시공사 전 사장 최모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사장은 구속에 앞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수원지법 이현복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한 건설사 부사장인 윤모씨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사표를 내고 사장직에서 물러난 최씨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윤씨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용인도시공사 이사회 전 위원장 강모씨를 구속기소하고 윤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용인도시공사는 최근 시로부터 받은 700여억원대의 수탁사업이 위탁에 재위탁 구조로 진행돼 예산낭비와 특히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의회가 사업포기를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 용인시의원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내는 등 의회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