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난개발 비판을 받고 있는 용인시가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며 수천만원짜리 용역에 들어가 논란이다.

환경단체들은 지금까지 뭐하다 그것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친환경 도시를 운운 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들은 친환경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발부터 먼저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환경정의와 송골마을비대위 등 용인지역 40여개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난개발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가칭)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훼손 등 난개발이 우려되는 ‘용인 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즉각 중단하라며 용인시를 강하게 성토했다.

현재 용인시가 일자리창출 등의 명목으로 추진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산업단지만 총 26개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가 4일 ‘친환경 도시 위한 환경보전계획 수립’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환경오염과 훼손 예방, 개발과 보전이 조화로운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시는 ‘환경보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한국경제경영연구원에 의뢰했다. 용역은 4월말 시작돼 12월까지 진행되며, 비용은 67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여기에 용인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를 목표로 시 특성에 맞는 환경 정책의 방향성 설정과 그에 따른 세부적 실천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른 친환경 도시 만들기는 내년부터 앞으로 5년간의 청사진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들은 선거를 의식한 의도적인 홍보로 용인시가 친환경 자체를 운운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4일 Y사이드저널과의 전화 통화에서 용인환경정의와 송골마을비대위 측은 “용인시의 이번 친환경 도시 용역과 홍보는 지방선거에서 난개발 비판을 피해가려는 꼼수”라면서 “이제 와서 친환경 도시를 언급하는 자체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용인시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려는 생각이 있다면 현재 친환경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발부터 당장 중단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