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용인시)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는 이달 말까지 관내 필로티 형태의 건축물 1824동에 대한 전수조사로 드라이비트로 외장 마감재를 사용해 화재 취약건물을 선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와 최근 66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스포스센터가 필로티 구조와 외벽이 불에 약한 드라이비트 시공으로 불이 순식간에 번져 피해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용인시는 관내 6만3000여동에 달하는 전체 건축물 중 우선 필로티 건축물 1824동을 3개 구청과 합동으로 4주간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인 필로티 건축물은 다세대·연립주택이 903동으로 가장 많고 다가구주택이 895동, 비주거용건물이 26동이다.

용인시는 이들 건물에 대해 드라이비트 외장재 사용 여부와 도로폭이 소방차 진입에 충분한지 등을 확인해 화재 취약건축물을 선별할 예정이다.

시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로티 및 드라이비트 건축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 정보를 소방서와 공유해 화재예방을 위한 유기적 협조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단계적으로 관내 모든 건축물의 외장재를 파악하는 전수조사도 실시, 근본적 대책 수립과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취약건축물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허가단계에서부터 안전한 건축물이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