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는 주씨. (사진=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MBC ‘뉴스데스크’가 오보 논란에 이어 이번엔 새해 첫 날부터 적절성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트는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개헌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물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해당 기사를 작성한 남형석 기자는 개헌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취재하면서 한 여대생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여대생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혁명을 지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폐해를 인식했는데, 그런 사건들이 헌법 정신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개헌에 찬성하는 취지의 발언이다.

문제는 방송에서 인터뷰한 이 여학생이 MBC 뉴미디어국 인턴기자였다는 점이다.

▲ 지난달 8일, 최승호 당시 MBC 사장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는 주씨. (사진= 엠빅뉴스 방송화면 캡처)

주씨는 지난달 29일까지 MBC 뉴미디어국 소속 인턴으로 ‘엠빅뉴스’를 제작했다. 주씨는 같은 달 8일 당시 사장 후보자로 최종 면접을 본 최승호 사장에게 ‘MBC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묻는 화면도 방송됐다.

이렇다 보니 자사 인턴기자였던 주씨를 일반시민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 의도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미디어오늘과 전화 통화에서 남 기자는 “학생 신분으로 돌아간 주씨에게도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제 MBC취재센터장(보도국 부국장)은 “사실 확인 후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보도국은 2일 오전 회의를 통해 인터뷰가 이뤄진 경위를 파악하고 인터뷰 영상 원본 등을 확인해 조작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