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용인시가 AI방역대책본부를 확대하고 인근 가금농가로의 유입 방지하는 등 총력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관내 전 가금농가에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전파하고, 시료채취 지점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야생조류 예찰지역’ 농가에 가금류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현재 용인시 관내 가금 농가는 60여곳에 267만여 마리가 있으며, 예찰지역 내에는 50개 농가에서 173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11월부터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AI방역대책본부 운영에 이어 청미천 인근 백암면 고안리에 거점소독초소를 설치했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4인 1조 3교대로 24시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부터 방역차량을 고정 배치해 소독해 왔던 청미천 일대는 광역방제기 1대와 방역차량 2대를 추가 배치해 소독을 강화키로 했다.

또 AI 전파위험성이 높은 산란계‧오리 농장을 대상으로만 주 1회 실시하던 AI 검사와 농가 방역지도도 예찰지역 내 육계, 토종닭 농가로 확대·실시하기로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도 청미천 일대 지역의 출입과 하천·논밭 등의 차량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뒤 “AI가 가금사육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과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20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일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이후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달 13일 순천만과 지난달 21일과 지난달 27일 제주도 하도리에 이어 4번째다.